코로나19 완치 판정, 퇴원, 계속되는 후유증.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다섯 달 넘게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환자의 글이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부산 47번 환자였던 박현 부산대 기계공학과 겸임교수는 SNS에 코로나 투병기를 쓰고 있는데요.
박 교수는 여전히 조금만 집중해도 머리가 아프고 방금 했던 일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면서 이른바 '브레인 포그' 현상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슴과 복부 통증이 반복되고 피부가 갑자기 보라색으로 변하는가 하면, 선풍기 바람을 조금만 쐬어도 피부 건조증에 시달린다고 적었는데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 같은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받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 알리사 밀라노는 탈모를 겪고 있다고 고백했는데요.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19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지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전염병 전문가,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젊은 사람들의 경우에도 코로나19 후유증이 상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그런데 노인들은 더 치명적입니다.
국내에서 80대의 코로나19 치사율은 24%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여든 살이 넘으신 어르신들이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네 분 가운데 한 분이 돌아가실 정도로 매우 무서운 질병이라는 거죠.
70대의 치사율도 9% 가까이 됐습니다.
박현 교수는 "요즘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완치'라는 말 때문에 후유증을 인지하지 못하고 코로나19를 가볍게 여기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는데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우리는 코로나19를 통제할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면서 "문제는 방심과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죠.
잠깐의 느슨함이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이웃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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